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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검단-용문-유명

예봉산 세정사 너도바람꽃(2023-03-19)

예봉산 세정사 너도바람꽃

1. 산행일 : 2023.03.19(일요일) 

2. 높이 : 예봉산(683m)

3.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4. 등산코스/소요시간 : 운길산역-주필거미박물관-세정사계곡-세정사-임도안내도-예봉산 정상(683m)-팔당역

5. 특징/볼거리 :

예봉산과 적갑산은 능선에서 마주보고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산이며 능선길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적갑산 산행은 예봉산 정상에서 북서쪽 안부에 내려서면 팔당과 세정사로 가는 큰 길이 있으며, 630봉에 올라 잡목림 길을 따라 적갑산에 닿게 된다.

적갑산에서는 서쪽 능선길을 따라 문룡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북능을 따라 6분 정도 가면 갈림길이 있는데 불개미 집이 있다. 이 갈림길에서 왼쪽의 희미한 길을 따라가면 한적한 계곡 속으로 내려서게 되며, 등산로는 중단되나,건천의 계곡을 건너 북쪽 비탈로 조금 오르면 "미덕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미덕골을 따라 내려가면 개간지가 나오는데 계속 내려가도 되나(축사쪽) 이곳에서 왼쪽 계곡을 건너 능선을 넘으면 다시 길이 나타나고, 별장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운길산과 적갑산을 등행 할 때 새재골의 많은 양축장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숨은 길이다.

별장에서 어룡마을 앞을 지나, 약 30분을 내려가면 도곡리 호수여객 앞의 서울행 버스 정류소에 닿게 된다. 적갑산은 예봉산 쪽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출발 및 교통편은 똑같고, 도곡리(문룡,어룡,고려대 농장)등의 미덕골이나, 새재골등을 이용하여 미덕고개 또는 새우젓고개 쪽으로 올라가거나 반대로 하산하면 된다.

운길산 세정사 계곡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나 카페에서 가끔씩 소개되는 것을 보고 무작정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예전에 팔당으로 해서 청평, 양평이며 드라이브로 많이 다녔었는데, 오늘은 꽃을 보러가는 덕분에 오랜만에 팔당호와 북한강을 요즘말로 즐감하는 덤도 얻었네요. 차를 세우고 볼까하다가도, 너도바람꽃과 혹시나 마주칠 다른 꽃들 생각에 마음이 급해 그냥 지나칩니다.

예전 경춘선 다니던 길에는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들로 북적입니다. 지금은 새로 춘천가는 전철이 생기고 기존 철로가 자전거 도로로 바뀌었나 봅니다. 청량리에서 경춘선 비둘기호 타고 대성리에 MT 가던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오늘은 아들놈이 대성리로 단과대 MT를 간다고 나보다 앞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야말로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양수리가는 길을 지나 운길산역에서 세정사까지 4Km 정도 계곡을 따라 들어갑니다. 세정사 앞에 도착하니 몇 몇 분들이 이미 계곡에 들어서고 계셔서 따라 나섭니다.

낙엽쌓인 계곡에서 꽃들과 숨은그림 찾기 할 마음의 대비를 하고 왔는데, 여기 저기 너도바람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여기 저기 나무밑, 바위틈 곳곳에 핀 꽃들때문에 오히려 무심히 걷는 걸음에 꽃이 다칠새라 바위나 돌만 밟고 다녀야 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너도 바람꽃도 여기 저기 보입니다.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 꿩의 바람꽃보다 조금 먼저 피었는 지 오히려 약간씩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간간히 너도바람꽃도 보입니다. 만주 바람꽃은 바람꽃중에서는 제일 지각생인가 봅니다. 이제 꽃봉오리가 막 열렸거나 열리려는 모습입니다.

운길사 세정사 계곡은 그야말로 바람꽃 계곡이네요. 식물원이나 수목원이 아닌 산의 계곡에서 이렇게 많은 바람꽃을 보고 그 예쁜 자태를 눈에 담으랴 사진에 담으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습니다.

앉은부채, 현호색, 중의무릇, 괭이밥등도 눈에 띕니다. 얼레지는 이제 싹을 새놓고 있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오면 또 어떤 녀석들이 피어 있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