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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국망봉 견치봉 광릉요강꽃 산행(2025-05-03)

박산행즐거운인생 (樂山樂水) 2025. 5. 13. 16:51

가평 국망봉 견치봉 광릉요강꽃 산행

1. 산행일 : 2025.05.03(토요일)

2. 높이 : 국망봉(1,168.1m)

3. 위치 : 경기도 북면 적목리,포천시 이동면

4. 등산코스/소요시간 : 용소폭포-무주채폭포-1102봉-국망봉-견치봉-용수동

5. 특징/볼거리 : 

한북정맥 최고봉 1,167.3m의 국망봉에 오르자, 막힌 속이 뻥 뚫리는 파노라마 풍경이 선물처럼 다가온다. 시야도 깨끗해 화악산과 왕방산, 명지산이 또렷하다. 철탑 시설물이 솟은 화악산은 특유의 어마어마한 산세로 초록 왕국을 이루고 있다. 남쪽으론 민둥산과 강씨봉, 명지산이 현란한 능선을 풀어내며 푸른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서쪽 아래엔 포천 이동면 시가지가 그림처럼 가만히 멈춰 있다. 사진을 찍고 찍어도 더 찍어야 할 것 같은 압도적인 전망대다.

한동안 잠잠하던 가시덤불이 1113m봉부터 다시 텃세를 부린다. 발 디딜 곳이 안 보일 정도로 빽빽해, 간간이 마주치는 뱀을 피하느라 산행 속도가 더뎌진다. 러셀하듯 선두를 바꿔가며 정글 같은 능선을 치고 간다. 하산 갈림길인 신로령이 반갑다. 가파른 돌계단이 고속도로처럼 편안하다.

견치용소 너머에는 용소폭포가 큰 바위 여러 개를 넘나들며 기운차게 흘러내린다. 낙차가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용소의 기품을 더한다. 아쉬운 건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뿐만 아니다. 적목용소 쪽은 환경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한다.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할 수는 없고, 저만치 풍광을 눈에 안는 데 만족해야 한다.

무주채폭포는 그 길 끝자락에 버티고 섰다. 넓고 가파른 벽 위로 폭포수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그러다 각진 바위에 걸리면 흩날리듯 퍼진다. 그 모습이 하얀 명주실 같다는 이들도 있다. 적목용소의 한을 풀듯 슬그머니 물속으로 손발을 넣는다. 처음에는 시원하나 1분이 지나지 않아 발끝이 시리다. 물 밖에도 서늘한 기운은 한결같다. 폭포 오른쪽에 나무 그늘과 빈터가 있어 돗자리를 깔고 머물기 좋다.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한 바위도 넉넉하다. 폭포수 그늘 아래서 모처럼 낭만을 누린다. 옛사람인들 달랐을까. 무주채폭포는 과거에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고 흥에 겨워 춤추던 곳이다. 그래서 무주채란 이름이 붙었다. 가벼운 간식을 챙겨서 그 풍류를 흉내 내봄 직하다. 물론 취사는 불가능하며, 쓰레기는 챙겨 올 일이다.

견치봉은 정상 부근에 톱날처럼 보이는 작은 암봉들이 5~6개 연이어 있는 모습이 개의 아래 이빨을 닮았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가평 용수동 종점 정류소 부근의 용수교를 들머리로 민둥산으로 올라 견치봉~국망봉까지 갔다가 다시 견치봉으로 돌아와 현종사를 지나 용수교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많이 한다. 용수교 건너 현종사 내 작은 연못과 촛불 기도처 부근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조금 더 크게 돈다면 강씨봉자연휴양림에서 올라 도성고개에서 북쪽 능선을 타고 민둥산에 오른 후 견치봉~국망봉까지 보고 적목리로 내려오기도 한다

광릉요강꽃은 광릉숲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여졌으나 광릉숲 10여개체를 비롯해 화천 100여개체, 가평지역에 30개체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광릉요강꽃은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종, 환경부 법적보호종 1급으로 지정된 난초과 식물이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국망봉, 명지산, 화악산 등에서 자생하던 광릉요강꽃을 개인에게 기증받아 증식에 성공, 30개체를 광릉숲에 복원했다.

 

멸종위기야생식물1급 광릉요강꽃

 

 

 

 

 

용소폭포

 

 

 

 

 

무주채폭포

 

 

 

 

국망봉

 

 

 

 

곰취나무

 

 

광덕산,백운산,도마봉

 

얼레지

 

 

 

 

 

 

광릉요강꽃

 

광덕산,백운산,도마봉

 

 

 

국망봉

 

 

명성산,가리산

 

눈개승마 나물

 

 

화악산

 

수덕산

 

견치봉(1,220m),민둥산(1,023m)

 

 

국망봉(1,168.1m) 정상

 

 

 

 

 

 

 

견치봉

 

 

 

 

 

 

 

 

 

현종사

 

 

 

용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