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의 산/서울시 여행

가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가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우)04353 지번용산동1가 8

일자 :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날씨 : 맑음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북한군은 남침 공격 개시 암호명 '폭풍'을 듣고 전쟁을 시작했다.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으로 기억되는 6·25전쟁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가 남긴 '교훈'이다.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전쟁을 주제로 우리 선조들이 목숨 바쳐 참전한 각종 기록과 유물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은 전후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각종 무기들이 가득한 흥미진진한 놀이터이자 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전쟁기념관에서 가장 많은 전시장을 할애하고 있는 '6·25전쟁실'은 2층과 3층에 걸쳐 세 개의 전시실로 나뉜다. 이곳에는 북한군의 남침 배경부터 전쟁의 경과 및 정전 협정을 체결하기까지, 6·25전쟁의 모든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전쟁을 겪은 어르신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슬픔에 잠기기도 하고, 아이들은 전시 해설을 들으면서 역사를 배운다.

'전쟁실1'에서는 북한의 남침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북한은 'T-34 전차' 242대, 자주포 176문, 공군기 211기 등 많은 무기를 보유했으나 한국군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북한군은 전쟁 발발 3일 만에 수도를 점령한 뒤, 두 달도 안 돼 낙동강까지 남진했다.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실감나는 디오라마로 확인할 수 있다. 정전 협정 체결 순간도 엿볼 수 있다. 실제 서명이 이루어졌던 테이블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UN실'에서는 UN의 깃발 아래 참전한 열여섯 개 전투부대 파병국과 다섯 개 의료부대 지원국의 활동을 소개한다. 6·25전쟁에서 UN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국가별로 무기, 복식, 계급장, 훈장 등의 전쟁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디오라마 형식으로 구성해놓은 전시 피난 생활의 모습도 무척 흥미롭다. 전쟁 중에도 우리 민족의 교육열은 식을 줄 몰랐다. 피난 속에서도 노천이나 천막에서 수업은 계속되었다. 담장 너머로 수업을 엿듣는 아이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UN 참전 체험' 코너에는 UN 참전국과 참전용사에게 감사편지 쓰기와, 퍼즐 맞추기, 동전 기부하기 등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해보면 좋겠다.

3층의 '해외파병실'에는 대한민국 국군의 해외파병 활동과 UN평화유지 활동상에 대한 자료를 전시해놓았다. '국군발전실'에서는 국군이 창설된 배경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형 장비와 세계 각국의 항공기, 장갑차 등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야외 전시장의 몇몇 장비는 내부를 개방해놓고 있어, 직접 시승하는 등의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