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부처님 오신날 둘레길

관악산 부처님 오신날 둘레길

1. 산행일 : 2021.05.19(수요일)

2. 높이 : 관악산(629m)

3.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현동, 서울특별시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 경기도 과천시

4. 등산코스/소요시간 :  서울대학교-연주대-관천향교

                              

5. 특징/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 주마등처럼 지난 몇 년간의 사월 초파일의 행적이 지나간다. 산행기를 쓰면서부터는 특별한 휴일날 어느 산에 갔는지가 영화필름처럼 되돌려지니 과연 산행기의 효과가 아니겠는가. 100산 산행을 우연히 같이 시작한 나 혼자 2년 전 부처님 오신 날에 만났으니 인연법에 의한 만남인 듯하다.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의 축제이지만 산 역시 축제의 한마당 같은 기분이다. 불교신자는 아니어도 이런 축제를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편해진다. 특히 산사에서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 혼탁한 마음이 정화되는 작은 희열을 느낀다.

 

오늘은 더구나 「어린이날」. 동심과 불심의 본질이 불이하지 않으니 특별한 날임은 분명하다. 비가 올 듯 잔뜩 찌푸린 날씨이지만 산은 상당히 붐빌 것이다. 일찍 출발하여 한적한 산행을 즐기고 오후에는 푹 쉬기로 한다.

 

오늘은 관악산 산행 시 북쪽에서의 접근이라는 내 자신의 틀을 깨고자 남쪽 방향을 들머리로 하고자 한다. 틀을 깨는 것은 습관화된 인식의 어려운 변화이다.

 

관악산 지도를 보면 관악산의 산세가 가로보다는 세로로 길게 이어짐을 볼 수 있다. 다른 산과의 연계성을 보면 동쪽으로는 남태령에서 우면산과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무너미고개에서 삼성산과 연결된다. 이렇게 능선줄기의 흐름은 橫(동서)이 主라고 볼 수 있지만 그 폭이 좁다.

 

차라리 관악산만의 주능선개념을 남북으로 이어지는 줄기로 본다면, 북쪽과 남쪽 꼬리는 하천에 그 맥을 가라 앉지만 관악산 자체만으로 보면 크게 무리를 없을 듯하다.

서울대학교-연주대-관천향교 까지, 그냥 시원하게 뻗은 매력적인 워킹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