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의 전설

능소화의 전설

능소화의 한자 뜻을 보면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늘을 무시하듯 줄기가 쭉쭉 뻗어나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자랑 자만이라고 하며 어사화라고도 부른답니다.

능소화 전설을 보면 능소화를 구중궁궐의 꽃이라고도 하는데
전설의 시작은 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옛날에 복숭아 빛같은 밤에 아주 예쁜 소화라는 궁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어느날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을 보내고 빈의 자리에 올랐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후에는 임금이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답니다.
한 번도 찾지 않은 임금님을 오매불망 기다리는데
워낙 많은 임금의 여자들에게
시기 질투 음모로 점점 궁 깊은 곳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제나저제나 임금이 찾아줄까 기다리는데
혹여라도 발작국 소리라도 나면
담장에 기대 서성이며 기다리는데 임금은 오지 않았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소화는 영양실조와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고
그 여인은 죽기 전에 자신이 죽으면 오가는 임금 얼굴이라도 보게
담장 옆에 묻어달라고 했답니다.
소화 묻힌 곳에서 뭔가가 싹이나 자라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능소화랍니다.
능소화는 임금을 기다리는 소화처럼 담 밖을 보려고 담을 타고 올라가
조금이라도 소리를 잘 들으려고 꽃잎을 나팔처럼 벌리고
귀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