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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수리-원미-남한

봄 남한산성 신비로운 청노루귀(2024-03-17)

봄 남한산성 신비로운 청노루귀

1. 산행일 : 2024.03.17(일요일)

2. 높이 : 남한산 (522m)

3.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서울특별시 송파구 마천동

4. 등산코스/소요시간 :  

5. 특징/볼거리 :

봄바람이 포근했던 지난 주말, 남한산성 계곡에서 신비로운 청노루귀를 만났습니다.
아직 계곡에는 하얀 얼음이 자리하지만 살포시 고개를 내민 청노루귀.
돌 틈 사이 수령 깊은 나무뿌리 사이 그 척박한 환경에도 도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있습니다.

사진가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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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옆으로는 또 하나의 암문(11암문)이 있다. 일명 시구문(屍柩門)이다. 천주교가 탄압 받을 때마다 남한산성으로 옮겨온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아 300여명이 순교했다고 한다.

그 시신들은 돌보는 이 없이 이 시구문 밖에 버려지기도 하고 이 문을 통해 장사지내러 나갔기에 시구문이다. 남한산성 최초의 순교자는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 때 발생했다.

신해박해(1791년) 이후 탄압을 받기 시작한 천주교도들은 각도의 오지로 숨어들었는데 제천 봉양(현 베론성지)으로 숨어든 이들 중 황사영(黃嗣永)이 있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큰형인 정약현의 사위이다. 북경교구 앞으로 조선의 천주교탄압 실정을 알리고 천주교탄압을 중지시킬 목적으로 비단에 백반으로 글을 써 글씨가 보이지 않게 쓴 백서(帛書)인데 청나라 사신 가는 일행편에 북경으로 보내려다가 발각됐다.

문제는 외국군대의 힘을 빌려 조선을 협박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무수히 많은 이들이 순교했다. 이 백서 원본은 현재 교황청에 보존되어 있다. 이때부터 천주교는 기해박해, 병인박해를 거치면서 더욱 심한 탄압을 받았다. 그 때의 일을 잊었는지 시구문은 봄볕 아래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