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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산/북한산-수락산

북한산/산성주능선(2013-02-17)

북한산/산성주능선(2013-02-17) 

위험한 릿지코스가 많은 북한산을 종주한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도 못 한 일이었으나 북한산 산행안내책자와 여러 산행기를 읽고 눈이 와서 산행이 위험해지기 전에 결행하기로 한다. 북한산은 우이동에서 출발하여 백운대매표소에서 하루재를 거쳐 백운산장과 위문(백운암문)을 지나 백운대에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든지 백운암문에서 돌밭길을 내려가서 대서문을 거쳐 포장도로를 구불구불 내려가 산성매표소로 하산하는 코스만 알고 애용했는데 90년대 중반부터 1년에 한두번씩 다니던 북한산의 새로운 모습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불광역에서 내려서 다시 6호선으로 갈아 타고 한 정류장 만인 독바위역에서 내린다. 6호선은 특이하게 응암역이 종점이고 연장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응암역에서 역촌, 불광, 독바위, 연신내, 구산역으로 가서 다시 종점인 응암역으로 돌아오는 구간은 한 방향으로만 운행하게끔 돼 있어서 지하철로도 단선으로 돼 있다. 이 구간은 여태까지 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처음 타 보게 된 것이다.

 

족두리봉의 우회로를 한참 걸어 오르니 독박골 입구로 내려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목이 나오는데 철막대를 잡고 족두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다. 오르던 우회로로 다시 내려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다. 족두리봉은 그냥 우회하기로 하고 비교적 쉬운 릿지도 하면서 오르다가 바위 틈의 좁은 길도 통과하고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