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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산/북한산-수락산

북한산/우이능선(2015-10-09)

북한산/우이능선(2015-10-09)

최근 산림청이 일제에 의해 개명된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백운대를 백운봉으로 바꾸도록 정부지명위원회에 요청함에 따라 산을 끼고 있는 서울 강북구에선 ‘삼각산’이 들어간 이름 붙이기 붐이 일고 있다. 정부
중앙지명위원회가 이 요청을 수용하면 정식으로 삼각산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삼각산은 백운봉,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마치 뿔처럼 날카롭게 솟아있는 데서 유래해 고려 때부터
사용된 이름. 1915년 조선 총독부가 북한산이란 명칭을 사용한 이후 1983년 북한산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북한산이란 명칭이 공식화됐다.

 

강북구는 2003년 10월 백운봉 등 3개 봉우리가 있는 지역이 삼각산이란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호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명칭복원을 건의하는 등 삼각산 이름 되찾기
운동을 전개했다. 구 관광지도나 각종 구정자료에서 삼각산으로 명칭을 표기했다. 지난 4월 열린
삼각산국제포럼에는 9개국 12개 도시 500여명이 참석해 삼각산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한국의산하 산행기에도 삼각산으로 많이 올라오고 있다. 금년 1월 자연휴식년구간에서 10여년 만에
해제된 두 구간, 숨은벽능선과 영봉(우이능선)을 연결해서 한번에 산행할 수 있지만 한나절 산행으로
두 번에 나누어 산행한다.

 

인수봉 전망대 영봉
영봉에서 육모정 고개를 지나 상장능선 이전을 우이능선이라 한다. 우이능선하면 우이암이 있는
도봉산의 우이능선(우이남능선)이 더 알려저 있지만 이곳은 북한산 우이능선이다. 북한산과 도봉산은
코스가 다양하여 서울에서는 시간 나는 대로 전철을 이용하여 시간에 맞추어 산행할 수 있다.
영봉구간을 전철을 이용하여 한나절 코스로 다녀온다.

 

백운대 매표소에서 30여분에 하루재에 닿는다. 하루재에서 영봉까지 200m, 가파르게 오른다.
중간쯤 오르니 추모비들이 인수봉을 향하여 군데군데 서 있다. 클라이머들의 요람 인수봉,
암벽을 타다 간 이들의 추모비, 대부분 대학 산악부 회원들 같다.

 

영봉에 올라서니 삼각형 처럼 우뚝 솟은 장엄한 인수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인수봉을 정면에서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인수봉 전망대. 백운대에서 내려보거나 북한산 구조대에서 올려다 보는
것 보다 또 다른 인수봉이다. 인수봉의 뿌리까지 인수봉의 속살이 드려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