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덕수궁 단풍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99 (우)04519에지번정동 5-1
일자 : 2022년 11월 23일 (수요일)
날씨 : 맑음
역사
조선의 5대 궁궐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것으로 조선말 고종이 살던 곳이다. 궁궐의 자리는 원래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집이 있었던 곳으로 선조가 임진왜란 직후 임시거처로 사용하면서 행궁이 되었다. 광해군은 이곳에서 즉위한 뒤 1611년 10월 경운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1615년(광해군 7)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빈 궁궐이 되었으며 1618년 인목대비가 이곳에 유폐되면서 서궁으로 불렸다. 인조는 이곳 별당에서 즉위했으나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는 바람에 다시 빈 궁궐이 되었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왕태후와 왕태자비가 이곳으로 옮겨와 생활했으며 1897년 고종이 러시아 영사관에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궁궐건물의 건립이 이뤄졌다. 그 해에 역대 임금의 영정을 모시는 선원전, 침전인 함령전, 보문각 등이 지어졌으며 9월 17일 고종이 황제 즉위식을 하고 소공동의 원구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정궁이 되었다.
1900년(광무 4) 담장공사가 완공되었고 정문인 인화문 및 돈례문·회극문·영성문 등의 전문이 완성되었다. 그해에 선원전이 불탔다. 1902년 정전인 중화전과 관명전 등이 새로이 건립되었으며 1904년 대규모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타버렸으나 즉조당·석어당·함령전 등이 중건되었다. 이때 정문의 이름을 대안문이라 했다. 1905년 중화전을 다시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공되었으며, 이때 대안문도 수리하여 대한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이곳에 살면서 현재의 이름인 덕수궁으로 바꾸었다. 순종이 이곳의 즉조당에서 즉위한 뒤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고종의 거처가 되었다. 1910년 근대건물인 서양식의 대규모 석조전이 건립되었으며, 1919년 고종이 함령전에서 죽었다. 1921년 중화전에 봉안했던 고종의 영정을 창덕궁 선원전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배치
건물의 배치는 중앙에 정전인 중화전이 남향하여 있고 정전의 뒷편에는 석어당과 즉조당이 있으며, 정전의 동편에 침전인 함령전이 있다. 함령전의 서쪽에 덕홍전이 있으며, 북쪽에 서양식 건물인 정관헌이 있다. 정문인 대한문은 궁궐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전인 중화전의 주위에 회랑이 없어 다른 궁궐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 현재 정문인 대한문과 정전인 중화전을 비롯하여 중화문·함령전·즉조당·준명당·석어당·덕홍전과 근대식 건물인 석조전과 정관헌 등이 남아 있다.
서양식으로 세워진 석조전과 정관헌은 주변의 한식건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건축양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특히 석조전의 남쪽에 일본인들이 미술관을 세우고 그 앞에 서양식 연못을 만들면서 궁궐의 본래 모습이 상당히 손상되었다. 전통목조건축과 서양식 건축이 함께 남아 있는 조선왕조의 궁궐로 본래 일반사가의 집을 궁궐로 꾸몄기 때문에 규모도 가장 작고 전체배치가 정연하지 못하다.
현황
궁궐 내의 주목할 만한 건물로는 석조전, 정관헌, 중화전 등이 있다. 현재 덕수궁은 역사 유적으로 관광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 궐 밖의 덕수궁 돌담길도 옛 정취와 현 문화를 동시에 느끼며 거닐 수 있는 길로 유명하다. 덕수궁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길은 약 1.1km에 달하는데, 1959년 이중 100m 구간을 영국대사관이 점유하게 되면서 60여 년간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되었다가 2017년 8월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영국대사관이 자리한 돌담길 중간의 70m는 여전히 막혀 있는 상황이지만, 주한 영국대사관과 서울시, 문화재청이 협력해 덕수궁 내로 돌담길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약을 진행했으며, 2018년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덕수궁 내 보행로가 조성되면 대한문에서 시작해 덕수궁길과 미국대사관저, 영국대사관 후문을 거쳐 서울시의회로 통하는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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