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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산/소래산-거마산

소래산(2016-09-18)

소래산(2016-09-18)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 즉, 솔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셋째 지형이 좁다 즉 솔다 → 좁다 등의 이유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무열왕 7년(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중국 산동성의 래주()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 뒤부터 소정방의 '소()' 자와 래주의 '래()' 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휴일이면 인근의 인천, 부천 시민까지도 찾아와 즐길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소래산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약간의 짬만 낸다면 쌓인 피로와 긴장을 기분좋게 풀어줄 휴식처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서울 시가지와 서해바다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이는 소래산 삼림욕장은 1992년에 시흥시가 시민의 보건향상과 정서생활 함양을 위해 1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조성하였다. 내원사 입구에서 정상까지의 5km에 달하는 기존 산책로는 각종 체육시설, 독서하는 숲, 원목 로프를 이용한 힘기르는 숲으로 정비되어 있다. 또한 소암천 약수터와 청룡 약수터 등은 양질의 물을 제공해 줌으로써 소래산 산림욕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갈증을 해갈시켜 준다.
산기슭에는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의 묘소가 있고 동쪽 산중턱에는 고려 초기의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최대의 마애보살입상이 병풍바위에 선각되어 있어 자녀들에게는 훌륭한 자연학습장이자 역사의 산실이 되기도 한다. 잣나무와 소나무 등으로 녹음이 우거진 숲을 1시간 30분 가량 걷다 보면 나무로부터 발산된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에 의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 자연건강요법을 이용한 휴양지로 이만한 곳도 없다. 또한, 주말이면 가끔씩 소래산 창공을 수놓는 행글라이더의 시연은 매니아에겐 새로운 세계를 일반인들에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시흥 소래산 마애상 [ ]

 

 

2001년 9월 21일 보물 제1324호로 지정되었다.

소래산 중턱의 장군바위(또는 병풍바위) 암벽에 부처가 서 있는 모습을 얇은 선으로 음각()하여 새긴 마애석불이다. 높이 14m, 어깨 너비 3.75m, 머리 높이 3.5m, 귀 길이 1.27m, 눈 크기 50㎝, 입 크기 43㎝의 거대한 불상으로서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 조각이다.

머리에는 당초문()이 새겨진 모자 모양의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의 높이는 1.8m이며, 작고 좁은 관대가 옆으로 휘날리고 있다. 보관을 당초문으로 장식한 예는 이 불상이 유일하다. 불상의 목에는 번뇌도()·업도()·고도()를 나타내는 삼도()가 굵은 띠처럼 새겨져 있다. 양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식 법의를 걸쳤으며, 가슴에는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꽃무늬가 새겨진 엄액의()와 띠매듭이 보인다. 엄액의는 드러난 가슴을 덮는 속옷을 말하며, 승기지()·승각기()·복견의()라고도 부른다. 가슴 밑에서부터 반원을 그리며 흘러내린 주름들은 규칙적이며 볼륨감이 없지만, 발목까지 유려한 선으로 이어져 있다. 상의 자락 밑으로 연화대좌를 딛고 양쪽으로 발을 벌리고 있는 모습인데, 발가락의 표현이 매우 섬세하다. 발 길이는 1.24m, 발톱 길이는 15㎝이다. 손의 모습을 가리키는 수인() 또는 인상()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고 내장()하였으며, 왼손은 오른쪽 팔꿈치 부근에서 상장()하였다.

원통형 보관과 통견식 법의는 고려시대 전기 석조상의 보편적인 특징을 보여 준다. 고려시대에는 이처럼 선각()으로 거대한 상을 새기는 것이 유행하였다. 소래산 마애상은 선각이 약 5㎜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암벽의 풍화작용 때문에 형상을 뚜렷하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멸되었지만, 기법과 회화적 표현이 뛰어난 세련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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