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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산/응봉산-아차산

응봉산 개나리 둘레길(2022-03-31)

응봉산 개나리 둘레길(2022-03-31)

1. 산행일 : 2022.03.31(목요일)

2. 높이 : 응봉산(해발 94m)

3.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응봉동 산.

4. 등산코스/소요시간 : 응봉역-작은매봉-응봉산인공암벽공원-응봉역

 

5. 특징/볼거리 :

 

응봉산(해발 94m)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한강과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강조망명소로 사진 작가 및 많은 이들이 찾고 있으며,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실시한다. 또한, 개나리꽃의 명소이기도 한 응봉산에서는 4월경 개나리 축제를 열고 있다.

 

중랑천 줄기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응봉산은 높이 94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모양새가 매의 머리 형상을 닮았다 하여 '응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의 메신저다. 1980년대 들어 도시 개발로 인해 산자락이 이리저리 깎인 지금은 맹금의 형세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개발 이후 산자락의 모래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심기 시작한 약 20만 그루의 개나리가 이제는 응봉산의 상징이 되어 일명 '개나리동산'으로 불린다.

응봉산 개나리는 3월 하순부터 쫑긋쫑긋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4월 초순경이면 온 산을 뒤덮으며 노란 꽃동산을 만든다. 만개한 개나리가 바윗덩이로 이뤄진 암팡진 봉우리를 휘감은 채 중랑천에 그림자를 드리우면 물빛조차 노랑 물결로 일렁인다. 여기에 간간히 산 밑으로 지나가는 기차가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이뤄 사진작가들을 매혹시킨다.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용비교에 들어서면 이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한강 자락을 굽어보고 있는 응봉산은 중앙선 전철인 응봉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1번 출구로 내려와 왼쪽에 자리한 응봉빗물펌프장과 주택가를 지나면 응봉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응봉역에서 응봉산 정상까지는 1.2km 정도다.

응봉역에서 바로 보이는 빗물펌프장을 지나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펌프장을 끼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10m가량 지나면 왼쪽에 오르막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주택가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암벽등반공원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 행렬이 이어진다. 화사한 꽃이 만발한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봄볕의 따스함을 몸안 가득 받아들이는 느낌이다.

암벽등반공원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산자락을 따라 나무데크로 만든 길이 이어진다. 산책로를 따라 노란 개나리는 물론 하얀 벚꽃과 간간히 분홍빛 진달래까지 어우러져 봄의 정취가 흠뻑 묻어난다. 봄이 만들어낸 화려한 향연에 취해 걷다보면 노란 개나리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서울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평범해보이는 광경이지만 걷는 걸음걸음 자꾸만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