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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족

주문진 가족여행 맛집

주문진 가족여행 맛집

주소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일자 : 2023년 02월 12일 (일요일)

날씨 : 비,눈

동해바다를 닮은듯한 푸른 접시에 한점 한점 정성들어간 활어회의 플레이팅 솜씨가 단순한거 같지만 질서정연한 것이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광어와 복어회 그리고 방어새끼로 불리는 마르미로 플레이팅 가운데 붉은색을 만들어 주고 광어지느러미살로 꽃을 만들었어요.

활어회 횟감으로 쓰는 어종별로 육질상태가 달라서 최고의 맛과 식감을 만들기 위해선 칼솜씨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먼저 먹기전에 육질이나 두께등을 살펴보곤 하는데 진화해변횟집의 솜씨는 내 취향저격입니다.대게뚜껑에 가득찬 게장과 가득찬 뱃살과 속이 꽉꽉 들어차 보이는 큼직막한 다리가 방금전까지 배를 채웠던 활어회 먹방은 잊어버리게하고 순간 대게홀릭에 빠져들었어요.

고온,고압을 조절해 가며 먹기좋게 쪄낸 대게에서는 비릿한 냄새는 어디로 날아갔는지 뜨거운 김과 함께 올라오는 것은 구수한 냄새에 취해버린 식욕뿐이였어요.기름기가 서서히 오른 마르미는 서걱서걱한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속살이 탄탄하고 입안서 고소한 육즙이 가득하게 터져 나오는데 김위에 올려 청어알과 한쌈 싸서 먹었더니 어쩜 그렇게 조화가 잘 맞는지, 그보다 조금은 단백하게 느껴지는 광어와 우럭살은 입안에 은은하게 단맛을 만들어 주네요.

먹기 좋게 절단 손질을 해 줘서 오롯이 대게맛에 빠질 수 있었어요.다른 곳에 비하면 절단부위가 측면으로 2번씩 해줘서 더 먹기가 편했던거 같아요.집개살도 쏙쏙 빠져 나오더라구요.이쁘게 빠져나오니까 왠지 더 맛있게 느껴져요.다리살은 굳이 도구를 이용해서 긁어 내지 않아도 이렇게 잘 떨어져 나와요.그 동안 입안이 담백하고, 달근한 맛이 가득했다면 입안과 속을 개운하게 씻어 줄 주문진항 맛집 진화해변횟집의 매운탕이 나온답니다.

오늘 활어회를 뜨고 남은 생선뼈를 가득히 넣고 위에는 미나리를 언져 주었어요.조금 남긴 활어회는 샤브샤브를 만들어 먹기 위해 같이 올려 놓았어요.여러곳을 다니며 맛도 보고 풍경도 즐기고 했지만 주문진항 맛집 진화해변횟집처럼 맛과 풍경을 같이 담을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아주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