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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산/인왕-북악-남산

가을 남산 단풍산행

 가을 남산 단풍산행

1. 산행일 : 2022.10.31(월요일)

2. 높이 : 남산(262m)

3.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와 용산구 경계에 있는 산.

4. 등산코스/소요시간 : 백범광장-남산도서관-케이블카-N서울타워-남산단풍길-남산청사(옛남산안기부)-남산골한옥마을

5. 특징/볼거리 :

어떻게 저렇게도 예쁠까? 독야청청 지조 속에 군계일학 홍일점, 홀로 익어가는 저 단풍처럼 남산은 그냥 그런 산, 그런 둘레길이 아니었다. 다른 산과 확연히 다른 기풍과 지조, 멋과 아름다움이 잘 버무려진 고려청자 속 고상한 날개를 펼친 고귀한 한 마리 학처럼 품격 높은 향기가 흐르고 있었다. 역시, 대한민국의 중심 산이었다.

여전히 남산은 새롭고 볼거리가 많았다. 힐튼호텔 쪽으로 방향을 잡자 안중근, 이승만, 이시형 등 이 나라 영웅들의 동상이 나왔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지만, 더 훌륭하면 오래도록 썩지 않을 동상도 남길 수 있음을 깨달았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 꼼꼼히 훑어보고 그분들의 사상과 업적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북한산이 딱 보이는 전망대에서 번영스럽고 자랑스러운 멋진 서울을 내려다보니 참으로 감회가 깊게 다가왔다. 한마디로 황홀했다. 불과 70여년 만에 6.25 폐허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 하찮게 여겼던 우리 문화들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 인류 문화를 선도하는 그 멋진 모습이 너무너무 뿌듯했다. 마치 하늘과 맞닿은 듯한 마천루 서울의 고층빌딩들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실감하면서 참으로 감개무량해졌다.

그 순간 저 멀리 우주와 교신하고 있는 듯한 서울 남산타워가 더욱 웅장하게 눈에 들어왔다. 대한민국과 서울이 더욱 희망차고 멋진 모습으로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내 가슴에 선명하게 낙인을 찍었다. 명실상부, 남산이 대한민국의 멋진 중심 산으로 다가왔고 마침내 그 매력과 향취가 화룡점정으로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