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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수리-원미-남한

가을 남한산성 단풍산행

가을 남한산성 단풍산행

1. 산행일 : 2022.10.27(목요일)

2. 높이 : 남한산 (522m)

3.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서울특별시 송파구 마천동

4. 등산코스/소요시간 :  동문집-현절사-제3암문(봉암성 암문)-동장대터-벌봉-남한산 정상-남한산성 북문-국청사-남한산성 서문-수어장대문,청량당-영춘정-남한산성 남문

5. 특징/볼거리 :

도립공원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남한산성은 넓다. 전체 넓이는 35.16㎢로 광주가 61%, 성남이 14%, 하남이 25%를 차지한다. 그만큼 많은 진출입로가 있다. 각 지자체는 자기네 지역을 지나는 남한산성 둘레길을 자랑한다.

산성 내 소나무 숲은 수도권 최대의 소나무 군락이다. 이 소나무 숲은 일제 강점기에 전쟁 물자와 땔감으로 무분별한 벌목이 이루어졌었다. 그래서 남한산성이 소재한 산성리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금림조합’을 결성해 소나무 숲을 가꾸고 보전했다.

남한산성은 1971년에 경기도 도립공원이 된다. 이후 성벽과 행궁 등 산성 내 문화재와 시설을 보수한다. 이를 발판으로 2014년에는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 

남한산성이 총 12.4km에 달하는 성곽이 잘 보존되고 있는 점,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성곽 축성 기술의 모습을 발달단계별로 볼 수 있는 점, 그리고 다른 산성들과는 달리 산성 내에 마을과 종묘·사직을 갖추어 유사시 조선의 임시수도로서 역할을 한 점 등이 그 등재 사유로 꼽혔다.

11월 초 어느 날의 오후,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도로는 차량으로 붐볐다. 가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산성을 일주하는 산책로와 등산로에도 사람이 많았고 산성 인근의 맛집을 가려는 차량도 많이 보였다.

성벽을 따라 놓인 길은 경사가 심하거나 돌계단이 높아 힘든 구간도 있다. 하지만 송파와 성남과 하남은 물론 멀리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구간도 있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요즘에는 단풍까지 짙어져 가을 정취를 더해준다.

산성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난 암문과 옹성, 그리고 옛 군사 시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혹시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나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남한산성>을 미리 본다면 더욱 뜻 깊은 나들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