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서울식물원(온실 북적)
주소: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마곡동 727-256(지번)
일자:2025년 02월 11일(화요일)
날씨:맑음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1.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을 찾은 시민들이 따뜻한 온실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설악산이 영하 24.1도, 서울은 영하 11.8도로 어제보다 1도가량 더 낮게 나타났다.
'겨울'이라고 해도 온 세상이 하얗거나 빛바랜 것만은 아니다.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한 곳도 있다.
조선 후기 학자·예술가인 추사 김정희(1786~1856)가 그린 '세한도'(歲寒圖)가 설파하듯 조선 시대 선비의 '기개'를 상징한 '소나무'나 고대 유럽에서 '인신 공양'을 하던 야만적인 게르만족을 기독교로 교화하는 과정에서 '크리스마스'의 아이콘이 된 '전나무'처럼 '숭고한 정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유난히 힘겹게 겨울나기를 하는 우리가 이곳들을 찾는다면 분명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는 '자연 생태'인 덕이다.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2000년대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강서 마곡지구에 빌딩이 하나둘 세워지고, 그 빌딩 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가 들어설 수 있는
'지구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열대'와 연중 온화한 '지중해' 지역의 12개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서 10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을 볼 수 있다.
식물들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거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도슨트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온실 최대 높이인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 프랑스 소설가 겸 비행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의 소설 '어린 왕자'에도 등장한, 2000년 넘도록 사는 바오바브나무(이상 열대), 따사로운 볕 아래 더욱더 반짝이는 초록빛 올리브 나무, 이름처럼 신비로운 하얀 선인장인 '화이트 고스트'(지중해) 등이 산다.
온실 곳곳에는 나라별 특색을 보여주는 정원과 포토존이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알맞다.
약 8m 높이의 '스카이 워크'에 오르면 유난히 키 큰 열대 식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바나나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꽃봉오리와 열매를 확인할 기회다.
'덴드로비움' '신비디움' '카틀레야' 등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겨울 요정' 60명을 만날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을 놓치지 말자. 2월까지 열린다.
50만4000㎡(15만2460평) 넓이의 식물원이 들어섰다.
2019년 5월 문을 연 이곳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 숲' ▲둥그런 산책로인 '호수원' ▲조류 보금자리인 '습지원' ▲'주제 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 중 온실은 문 하나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 같은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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