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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동물

봄날의 창덕궁(2017-04-02)

봄날의 창덕궁(2017-04-02)

봄날의 궁궐은 꽃대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꽃들의 잔치다.

그중에서도 몰래 시선을 끄는 몇몇 숨은 꽃들이 있다. 매화, 앵두꽃, 능수벚꽃 등은 진귀한 사연도 더한다.

창덕궁이 손꼽히지만 경복궁과 덕수궁, 창경궁도 아름답다.

봄날에 누리는 왕의 풍류다.

 

 

 

 

 

 

 

 

 

 

 

 

 

 

 

 

 

 

 

 

 

 

 

 

 

 

 

 

 

 

 

 

 

 

 

 

 

 

 

 

 

 

 

 

 

 

 

 

 

 

 

 

 

 

 

 

 

 

 

 

 

 

 

 

 

 

 

빼앗겼던 들의 봄날

서울은 이른 봄꽃이 아우성이다. 개화기시가 예년보다 열흘 남짓 빠르다. 덕분에 개나리와 목련, 진달래, 벚나무의 꽃망울이 같은 시기에 열렸다. 당황스럽기는 하다만 형형색색의 꽃들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즐거움을 어찌 외면할까. 궁궐에서 맞이하는 봄꽃은 한층 특별하다. 공간이 갖는 상징성 외에도 다채로운 꽃들이 주는 즐거움이 함께한다. 이미 3월 말 창덕궁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에 생강나무 꽃이 피었다. 4월로 접어들어서는 매화와 살구꽃도 꽃망울을 열었다. 슬며시 왕의 걸음을 흉내 내며 궁궐의 봄을 누려볼 일이다.

궁궐의 꽃은 몇몇 사실을 알고 보면 좋다. 궐내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는 대체로 과실수다. 꽃이 목적이 아니라 열매 맺는 나무를 심었고, 그 나무들이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웠다. 또는 군자의 도를 가리키는 매화 등이 있었다. 그냥 피었다 지는 꽃은 충절이라는 의미와도 맞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벚꽃이 만개했다. 알려진 대로 일제강점기에 심어진 꽃들이다. 그 시작은 1909년이다. 창경궁이 대표적이다. 일제는 창경궁의 전각을 허물고 그 자리에 왕벚나무 1300여 그루를 심었다. 1924년에는 궁을 야간 개방해 밤 벚꽃놀이까지 열었다. 창경원이라는 잘못된 이름도 그때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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