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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산/인왕-북악-남산

서울 남산 벚꽃(2024-04-09)

서울 남산 벚꽃

1.산행일 : 2024.04.09(화요일)

2. 높이 : 남산(262m)

3.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와 용산구 경계에 있는 산.

4. 등산코스/소요시간 :백범광장-남산도서관-케이블카-N서울타워-남산단풍길-남산청사(옛남산안기부)-남산골한옥마을

5. 특징/볼거리 :

사진 한 장이 SNS에 올라왔다. 화엄사 홍매화를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밤을 지새우고 대웅전 옆 홍매화 한 그루를 향해 도열해 있는 장면이다. 해마다 절정을 이룬 봄꽃의 시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고 난 후에야 “저길 갔어야 했는데…” 하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한두 번이 아니다. 왜 꼭 봄꽃을 보려면 남도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순간, 가벼이 이는 바람에도 꽃비를 내려주던 봄날의 남산 둘레길이 떠올랐다.
 
봄꽃과 함께 피어나는 남산 그리고 둘레길
 
남산은 서울의 중심을 이루는 산이다. 조선 개국,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길 당시 이곳은 남쪽을 지키는 평범한 요새일 뿐이었다. 북악산 기슭에 궁궐을 짓고 남쪽을 바라다보니 산이 하나 있어 말 그대로 남산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산 위에 성을 쌓고 봉수대를 설치하면서 도성 방어의 기능을 맡게 되었다. 남산은 1991년부터 10년간 ‘남산 제모습가꾸기사업’을 통해 대부분 복원돼 야외식물원, 야생화공원, 한옥마을 등이 조성됐다.
 
남산에 대한 인식은 케이블카가 있고 타워가 있다는 정도였다. 흔히 숲이 우거지고 계곡이 깊은 그런 산의 풍경과는 다르게 규모도 작은 도심 속의 공원 정도가 아니었을까. 남산 둘레길은 N서울타워를 중심으로 산허리를 부드럽게 두르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로, 본래 자동차가 다니는 길로 조성되었는데 공원화가 진행되면서 사람의 길로 바뀌게 되었다.
 
웰빙조깅메카길’로 불리는 북측순환로는 차량이 전면 통제되었고, 남측순환로는 남산순환버스만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남산 둘레길로 오르는 루트는 공식적인 것만 15개에 달한다. 남산의 들머리를 어디로 잡든 남산 둘레길에 이르는 시간은 10여 분이면 족하다. 명동역 1번 출구로 나와 소파길을 따라 약 15분쯤 걸으면 남산도서관 조금 못 미쳐 둘레길로 진입하는 북측순환로가 있다.
 
하늘 보며 걷는 편안한 길, 북측순환로
 
남산케이블카 앞 북측순환로 입구 쉼터에서 국립극장 앞 북측순환로 입구까지 약 3.4km에 이르는 북측순환로. 이 길은 오로지 걷는 사람만을 위한 길로 만들어 놓아 여유 있고 쾌적하게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남산 둘레길 중 가장 길고 넓으며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점자 유도 블록을 따라 시각장애인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