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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백우-백운-취적

정선 백운산 하늘길 트레킹 코스를 걷다(2018-07-12)

정선 백운산 하늘길 트레킹 코스를 걷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백운산을 오르리라 생각하고 같이 갈 사람을 찾았으나,

환자인 나랑 산행하는 것이 재미없음을 아는지, 아무도 갈사람이 없다.

 

하루 전날인 목요일에 덕소에서 고한 가는 기차표를 예매했다. 아무생각없이 예매했는데, 아뿔사.....4시간이 걸린단다.

열차를 이용했는데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4시간이나 걸린단다.

표도 무르기가 좀 그래서 그냥 열차를 이용하기로 하지만, 산행코스를 대폭 단축한다.

 

11시 20분 도착이어서 고한역 들머리를 하이원호텔 들머리로 수정한다.

사실은 단축할 대의명분을 찾고 있었고,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참고로,

청량리에서 고한까지 아침에는 07:00, 09:00에 출발하며, 4시간 20분이 소요되며 운임은 14,400원이다.

동서울에서도 고속버스가 출발한다. 06:00부터 출발하며, 소요시간은 2시간 50분 운임은 19.200원이다.
신고한까지이며, 사북 고한 공용터미널이라고도 한단다.  30~60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있으니 참고 하시길.

 

고한역 근처에서 여유를 즐기며 식사를 한 후 셔틀버스를 탔다. 11:32발, 12:07발이 있다.

역에서 도로로 내려오면 바로 승강장이 있다. 역 출입구에 셔틀버스시간이랑 위치가 안내되어 있다.

 

하이원호텔에 도착후 볼일을 보고 간단히 산행 채비를 하고 들머리를 찾았으나 안내가 없어 오른족 왼족으로 20분간 알바(?)한다.

호텔 오른쪽 끝에 그늘집 같은것이 있는데 그곳을 직진하여 200m 정도 가면 들머리를 만날 수 있다.

 

예전에 산행 열씸히 할 적엔, 복식호흡을 해서 산행시 입으로 호흡하지도 않고 코로만 호흡했다.

기를 쓰고 산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축기와 운기를 하면서 산에 올랐다. 

지금은 다 옛말이다.

 

빨리 갔었다는 것을 말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산행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어느 산행이 '정도'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산행 그 자체가 자신의 산행의 '정도'라는 것이다.

 

나는 산행에 있어서 나를 자학(?) 하는 편이다. 산행의 힘듬이 더하면 더할수록 그 이후 쾌감은 커졌다.
일종의 카타르시스 라고 해야 할까.

 

그런 예전의 내가 오늘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산을 오른다는 것이 하나의 불안이다. 내 건강으로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심리적 불안이 제일 문제가 된다.

예전처럼 산행할스가 없는 상실감이 나를 정말 아프게 하고 또한 힌들게 한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 아주 평범한 말이 너무 너무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도차 300m의 산도 내겐 힘겹다. 더 힘든 것은 혼자 산행에서 오는 불안감이다.

산행 중에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혼자 산행하는 것은 혼자 산행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한 어쩌면 아주 위험한 일 일수도 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나 구달이의 건강상태를.

 

한시간 남짓 오름에도 중간중간에 너무 힘들었다.

하산하는 것도 여간 힘들지 않았다. 깔창을 좋은 것으로 바꿔 깔고 양말도 두개를 신은 탓으로 신발이 너무 끼었다.
두시간반 정도의 내리막에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모든 발가락이 다 까졋으며, 산행후 걷기조차 힘들었다.

게다가 종아리까지 땡겼다.

 

 

 

 

 

 

 

 

 

 

 

 

 

 

 

 

 

 

 

 

 

 

 

 

 

 

 

 

 

 

 

 

 

 

 

 

침점사,까치살모사,칠점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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