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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삼악-금병-검봉

춘천 경운산-끝봉 산행

춘천 경운산 끝봉 산행

 

1. 산행일 : 2021.09.11 (토요일)

2. 높이 : 춘천 경운산 끝봉

3.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경계에 있는 산.

 

4. 등산코스/소요시간 : 청평사관광지→청평사→해탈문→오봉산1봉→경운산794m→끝봉712m→청평사

                              (전체거리 8.61Km 예상시간 4시간55분)

 

오봉산-경운산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그리고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아래까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봉산은 경운산, 혹은 청평산이라고 불리다 근래에 와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각 봉우리의 표지석이 없고 능선에서 보면 7-8개의 봉우리가 있어 아마츄어들은 1봉에서 5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배후령에서 주능선에 올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제2봉인 나한봉에서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으로 이어진다. 3봉(문수봉)과 4봉(보현봉) 칼등 같은 암릉에 쇠줄을 잡고 오르내리는데 절벽 같은 낭떠러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배후령에서 1봉까지는 능선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참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고 정상에서 청평사로 하산하는 능선은 암릉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기차와 더불어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배를 타고 산을 찾아 간다면 그 기쁨은 두 배가된다. 오봉산은 기차와 배를 타고 찾아가는 철도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이다.

소양호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5분쯤 들어가면 춘천의 명찰인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 입구에 닿는다. 청평교를 지나 20분쯤 산길을 오르면 오봉산 허리깨에 천년의 고찰 청평사의 회전문이 있다.

청평사로 오르는 길목에 아홉가지의 청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성폭포와 평양공주와 상사뱀의 전설로 유명한 공주탑(삼층석탑), 우리나라 연못의 시조로 손꼽히는 영지(남지) 등이 있다.

주봉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잘 어우러지면서 바위성 등 아기자기한 절경을 연출한다. 봄이면 산 전체가 철쭉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오봉산의 진달래는 선동계곡에서 부터 볼 수 있지만 정상에서 배후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북쪽 사면이 압권이다. 특히 3봉 에서 2봉을 거쳐 1봉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암릉과 진달래가 어우러지는 경관을 자랑하므로 봄철 산행에 적격이다.

 

 

북산2 버스

청평사관광지

환적당과 설화당 부도

해탈문

오봉산 제1봉

경운산 794m

경운산 정상 794m

밀버섯(식용)

밤버섯(식용)

우산버섯(식용)

삿갓외외대버섯(독버섯)

붉은비단그물버섯(식용)

끝봉 712m

일엽초

청평사

 

구송폭포

 

 

작은폭포

거북바위

청평사 원나라 공주와 상사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에 청평사(淸平寺)가 있다. 청평사로 가는 옛길인 환희령에 세워진 삼층석탑을 일명 ‘공주탑’이라 부르는데, 다양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원나라 공주가 뱀이 떨어지지 않는 상사병에 걸렸다. 날이 갈수록 병이 심해지고, 공주에게 붙은 뱀은 떨어지지 않았다. 여러 절을 다니며 불공을 드려도 소용이 없자 공주는 원나라를 떠나 떠돌다가 청평사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공주에게서 떨어지지 않던 뱀이 공주가 청평사에 들어가려 하자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의 청평사 영지(影池)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에 청평사(淸平寺)가 있다. 1973년 소양강댐이 생긴 이후에 배를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야 하는 섬에 있는 사찰이다. 청평사는 고려시대인 973년에 영현선사(領賢禪師)가 창건하였으며, 이자현(李資玄 : 고려 중기의 학자)이 은거하였던 곳이다. 1367년에는 나옹(懶翁)이 잠시 머물기도 하였고, 1555년 보우(普雨)가 머무르면서 청평사로 불리게 되었다. 한편, 청평사로 가는 옛길인 환희령에 세워진 삼층석탑은 일명 ‘공주탑’이라고도 부르는데, 다양한 설화가 전한다.

 

 

 

청평사에 와 공주 몸에서 떨어진 뱀

원나라(혹은 당나라) 공주가 뱀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상사병에 걸렸다. 날이 갈수록 병이 심해지고, 공주에게 붙은 뱀은 떨어지지를 않았다. 공주의 아버지는 온 나라 안에 있는 점쟁이들을 불러 성대하게 제(祭)를 올리기도 하고, 뛰어나다는 의원들을 불러 치료해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주의 병은 점차 깊어지고, 뱀 또한 떨어지지 않았다. 왕은 마지막 방법으로 전국에 있는 사찰을 순례하면서 부처님에게 빌어보라고 했다. 공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전국에 있는 사찰들을 찾아다니며 지극 정성으로 부처님께 빌었다. 그래도 공주의 병은 치료되지 않았다.

 

공주는 아버지의 체면도 있고 해서 원나라를 떠나기로 하였다. 산 넘고 물을 건너 정처 없이 떠돌다가 도착한 곳이 지금의 청평사였다. 청평사에 도착한 공주는 뱀에게 “여기 있으면 절에 들어가서 밥을 얻어가지고 오겠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공주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던 뱀이 공주의 몸에서 떨어졌다. 공주는 기이하게 여기며, 청평사 안으로 들어가 밥을 얻어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그 자리에 뱀이 죽어 있었다. 이상해서 뱀을 만져 보았다. 뱀이 말라 있었다. 공주는 어찌나 기뻤던지 원나라로 돌아갔다. 공주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며, 청평사를 크게 짓게 했다.

 

 

연못에 비친 공주의 그림자를 보고 떨어진 뱀

한편, 청평사에는 다른 설화도 전한다. 명나라 공주가 아버지 몰래 한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그만 청년이 죽임을 당하였다. 그 뒤 뱀 한 마리가 나타나 공주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공주는 청년의 화신(化身)으로 알고, 청년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찰들을 순례하였다. 그러던 중 조선에 있는 청평사까지 오게 되었다. 공주는 청평사 앞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연못의 물이 얼마나 맑은 지 자신의 몸과 연못에 비친 그림자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 때 뱀이 연못 속에 있는 공주의 그림자를 보고, 공주인줄 착각하고 연못 속으로 뛰어들어 공주의 몸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그 연못을 그림자 연못이라는 의미로 영지(影池)라고 하였다.

 

청평사의 문을 넘지 못한 뱀

청평사 상사뱀 설화는 다양하다. 공주가 몸에 붙은 뱀을 떨쳐내기 위해 청평사에 들렀다가 스님의 가사(袈裟)를 만들어 주고 뱀이 떨어졌다고도 한다. 또는 공주를 기다리던 뱀이 공주를 찾아 절로 왔으나, 절 문을 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사찰 입구에 세워진 불문(佛門)을 ‘회전문’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청평사 상사뱀 설화는 신분 차이에서 오는 일방적인 짝사랑의 결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가사불사(袈裟佛事) 공덕을 보이고 있다.

 

 

 

청평사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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