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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삼악-금병-검봉

춘천 오봉산-경운산-마적산

춘천 오봉산-경운산-마적산

 

1. 산행일 : 2021.08.28일(토요일)

2. 높이 : 춘천 오봉산-경운산-마적산

3.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경계에 있는 산.

 

4. 등산코스/소요시간 : 백치고개→오봉산→오봉산1봉→오봉산2봉→오봉산3봉→경운산→마적산→천전리

                              (전체거리 11.96Km 예상시간 8시간51분)

 

오봉산-경운산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그리고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아래까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봉산은 경운산, 혹은 청평산이라고 불리다 근래에 와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각 봉우리의 표지석이 없고 능선에서 보면 7-8개의 봉우리가 있어 아마츄어들은 1봉에서 5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배후령에서 주능선에 올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제2봉인 나한봉에서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으로 이어진다. 3봉(문수봉)과 4봉(보현봉) 칼등 같은 암릉에 쇠줄을 잡고 오르내리는데 절벽 같은 낭떠러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배후령에서 1봉까지는 능선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참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고 정상에서 청평사로 하산하는 능선은 암릉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기차와 더불어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배를 타고 산을 찾아 간다면 그 기쁨은 두 배가된다. 오봉산은 기차와 배를 타고 찾아가는 철도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이다.

소양호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5분쯤 들어가면 춘천의 명찰인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 입구에 닿는다. 청평교를 지나 20분쯤 산길을 오르면 오봉산 허리깨에 천년의 고찰 청평사의 회전문이 있다.

청평사로 오르는 길목에 아홉가지의 청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성폭포와 평양공주와 상사뱀의 전설로 유명한 공주탑(삼층석탑), 우리나라 연못의 시조로 손꼽히는 영지(남지) 등이 있다.

주봉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잘 어우러지면서 바위성 등 아기자기한 절경을 연출한다. 봄이면 산 전체가 철쭉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오봉산의 진달래는 선동계곡에서 부터 볼 수 있지만 정상에서 배후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북쪽 사면이 압권이다. 특히 3봉 에서 2봉을 거쳐 1봉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암릉과 진달래가 어우러지는 경관을 자랑하므로 봄철 산행에 적격이다.

 

 

마적산

 

배치고개를 경계로 서쪽은 오봉산이고 동쪽은 부용산이 서로 마주보고 양날개를 편 듯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마적산은 오봉산 남쪽에 위치하며 마적산, 오봉산, 부용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하는 경우도 많다. 오봉산의 빼어난 전모와 소양호의 모습이 보일 때 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배치고개로 오르내리는 차도가 폐쇄되어 차도를 따라 고개마루턱까지 올라가야 하는게 다소 무료하다.

산세가 육중하고 우람하여 오봉산이 여신이라면 부용산은 남신에 비유하며 서로 음양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산행 뒤의 배를 타고 소양호를 유람하는 맛은 이곳에서만의 독특한 맛을 느끼는 매력의 하나다.

소양강댐을 끼고 산행할 수 있는 산은 모두 마적산, 청평산(오봉산), 부용산, 봉화산이 능선으로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소양강댐에서 왼쪽 능선으로 시작하여 먼저 마적산에 오른 다음 계속하여 오봉산, 부용산, 화산까지 이어 종주하는 산행이 산꾼이라면 1일 산행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마지막 산행지인 봉화산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하산하여 청평사 밑의 선착장으로 갈 경우 배편은 수시로 있지만 봉화산에서 계속 직진하여 산막골까지 갈 경우 소양강 댐으로 돌아오는 배편이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

청평산 정상에서 청평사 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길로 내려가면 배치고개에 이르게 된다. 고개에서 동쪽 능선길을 따라 부용산으로 오르는 길은 숲이 매우 우거진 한적한 산길이다.

초원으로 된 부용산 정상에서 내려간 남쪽 870.5봉에서는 서쪽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은 있어도 주능선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애매하고, 동쪽 부귀리 쪽으로 내려가기가 쉽게 되어 있으므로 서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주능선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하우고개까지의 능선에는 억새 밭이 많고 숲속에 산새집이 군데군데 있다. 하우고개 십자로에서 서쪽길 따라 내려가면 농막이 한 채있고 작은 고개를 우측으로 넘으면 청평사 선착장에 이르게 된다.

마적산은 오봉산의 주능선이 서남쪽으로 나가다가 정남 방향으로 꺽끼면서 최고봉인 785고지를 만들고 일직선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를 일구고 있다.

능선에는 주로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같은 참나무류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도중에 무수한 칡덩쿨과 드룹나무 군락이 있다. 소양강댐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고 배편을 감안 소양강댐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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