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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설악-점봉-마산

2019년 기해년 공룡능선 설악산

목적지: 2019년 기해년 공룡능선 설악산

 

일시: 2018년 12월 31일~2019년 1일 1일 무박 2일 

 

등산로: 오색약수 남설악매표소→대청봉→해맞이. 대청봉→중청봉→소청봉→회운각대피소(무너미 고개)→

          

             공룡능선→나한봉→마등령삼거리→금강문비선대→신흥사→해맞이공원

 

 

대청봉 오른쪽으로 약간 뒤편으로 자리를 잡고는 여명을 바라본다. 멀리 여명이 새해를 품고는 서서히 밣아온다.
38분쯤 이르니 드디어 번찬 가슴으로 수평선 너머의 검붉은 일출이 떠오른다.  천천히...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실로 가슴벅찬 감격이 몰려온다. 뭉쿨하다.
붉은태양은 부지불식간에 올라오고 정신없이 인증사진 찍고 새해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고는 사진을 찍느라 언 손을 핫팩으로 녹이면서 하산을 시작한다.


대청봉으로 오르는 바윗길은 언제나 험하고 힘겨운 오르막이다. 여느 때와 달리 백두대간 종주길에 오르는 대청봉은 깊은 감동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동쪽으로 속초 시가지와 동해바다, 서쪽으로 오늘 걸어온 서북 능선에 귀떼기청봉을 지나 안산과 언제 보아도 좋은 가리봉, 남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점봉산을 지나고 멀리 하늘금을 그은 오대산까지 봉봉들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끝이 없다. 북으로 힘차게 뻗어 나간 공룡능선, 천화대능선, 범봉 그리고 울산바위, 마등봉을 지나 황철봉은 겨울 설악에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중청대피소에 하산하니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다. 간단한 간식을 뜨거운 커피와 마시고는 8시25분쯤 희운각대피소로 하산한다.
소청에서 희운각까지는 고갯길에 약간 아쉽지만 적은 눈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한참내려가니 눈이 적어지고 계단길이 이어지고 한참 그렇게 계단과 돌길을 내려가서 9시15분쯤 희운각에 도착했다.

 

신선대에서 사면 길을 내려서고 다시 바윗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천화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지나며 계곡 사이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한 폭에 그림과도 같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마등령을 향하는 능선길에서 뒤돌아보는 대청봉과 중청봉을 지나 귀떼기청봉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에 장쾌한 능선이 떠날 줄 모르고 지난여름 힘겹게 넘었던 용아능선에 침봉들도 주위를 맴돌고 있다.

 

나한봉에서 내려다보는 설악에 수많은 바위산들이 뼈를 내보이며 크고 작게, 높고 낮게, 날카롭거나 둥글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적나 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채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태에 넋을 잃고 말았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는 추위를 대비해 입었던 덧옷들을 하나씩 벗게 하고 나한봉에서 마등령으로 내려서는 너덜길엔 눈이 쌓여 미끄럽다

 

마등령에서 잠시 후 마등봉에 올라 설악에 중간에 서서 걸어온 공룡능선과 작별하며 미시령을 향한다. 작은 너덜 지대로 시작한 능선길은 잡목 숲으로 이어지다가 1249.5m봉이 가까워지면서 커다란 바위가 포개진 너덜길로 바뀐다.


 

 

 

 

 

 

설악에 동이 트기 시작하고 있다

 

 

 

 

동이 옅어지면서 일출 전

 

 

 

 

장갑을 끼고 있어도 손이 시려워 힘들었다

 

 

 

 

저 광열한 힘을 발산하며 힘차계 솟구치는 힘을 느낄수 있는 일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