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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검단-용문-유명

견우봉-예빈산(직녀봉)-율리봉-예봉산 산행길

견우봉-예빈산(직녀봉)-율리봉-예봉산 산행길

1. 산행일 : 2023.07.24(월요일) 

2. 높이 : 견우봉-예빈산(직녀봉)-율리봉-예봉산(683m)

3.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4. 등산코스/소요시간 : 팔당역-견우봉-예빈산(직녀봉)-율리봉-예봉산 정상(683m)-팔당역

5. 특징/볼거리 :

잿빛도시가 다홍색으로 물들어 간다. 마치 죽은 듯 멈춰 있던 도시가 다시금 생명을 얻은 듯하다. 어느덧 마지막 불꽃을 태운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자 이번엔 도시에 꿈틀거리는 진홍빛 핏줄이 돋아난다. 큰 대로에 불빛부터 점등되기 시작한 서울은 순식간에 화려한 속을 드러낸다. 숨 가쁘게 박동하는 서울을 한참 바라보며 오르막에서 쏟아냈던 숨을 되돌린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던 서울이란 공간에서 잠시나마 단절된 순간을 통해 다시 도시를 향해 걸음을 내딛을 힘을 얻는다.

5호선 하남 구간 개통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예봉산禮峰山(683m)과 예빈산禮賓山(589.9m)을 찾았다. 5호선 종착역인 하남검단산역에서 한강변에 즐비한 예봉산, 예빈산 들머리로 가는 버스는 시간대만 잘 맞추면 쉽게 탈 수 있다. 택시를 타면 들머리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예봉산과 예빈산은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지만, 본래 예봉산의 이름이 더 높았다. 정상에 서면 서울부터 두물머리까지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0월 정상에 거대한 강우레이더 시설이 설치되면서 기존의  시원한 전망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대신 예빈산이 더 떴다. 이곳은 예전부터 치고 오르는 거리가 짧고, 정상부의 헬기장도 넓어 백패킹 장소로 사랑을 받았었다. 최근 들어서는 캠핑 열풍이 거세지며 이른바 ‘퇴근박(퇴근 후 즐기는 백패킹) 성지’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서울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러한 접근성 때문에 평일이라도 오전에 수업이 끝나는 대학생, 반차를 낸 직장인이라면 가볍게 올라 호젓하게 일몰과 야경을 즐긴 뒤 늦지 않게 귀가할 수 있는 산행지다.

또한 예빈산은 사진작가들에게 24시간 사랑을 받는 사진 명소다. 아침에는 두물머리의 물안개와 운해, 일출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룬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낮에는 시원한 파노라마 전망을 담을 수 있으며, 저녁에는 일몰과 눈부신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언제 올라도 좋은 산인 셈이다.

예빈산에서 소화묘원으로 하산한 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급적 차도를 따르는 것이 좋다. 차도 끝에 있는 작은 공터에는 으레 백패커들의 차가 주차돼 있다. 팔당댐으로 내려서는 예빈산 누리길은 묘지 사이로 길이 나 있으니 정밀한 GPS와 길 찾는 눈썰미가 없다면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길이 희미해 낙상의 우려가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망자의 영면에 누를 끼칠 우려가 있다. 또한 공원묘지므로 홀로 가는 것보다는 팀 산행을 권한다.

석양을 놓칠세라 서둘러 예빈산 정상으로 힘을 쥐어짜서 오른다. 예빈산 정상에는 서울시 방면으로 설치된 액자 조형물과 예빈산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다. 지도상에는 ‘직녀봉’이라 표기돼 있다. 남동쪽으로 200m 떨어진 견우봉과 짝을 이룬다. 각 봉우리에는 견우와 직녀 설화가 각각 적혀 있는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이 이곳 일대를 ‘사랑산’이라고 불렀던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일몰까지는 시간이 남아 견우봉을 마저 다녀온다. 돌탑이 쌓인 견우봉보다는 봉우리를 지나쳐 동남쪽으로 살짝 내려선 너럭바위에서 양평 방면의 전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다시 되돌아와 직녀봉에서 또렷하게 가라앉는 석양을 기다리며 간단히 요기를 한다. 석양이 끝나고 야경이 시작될 무렵이 되자 퇴근박의 성지답게 백패커들이 하나, 둘 소화묘원 방면에서 올라와 텐트를 친다.

밤이 깊어갈수록 더 밝아오는 도시를 보며 몸과 마음을 회복시킨 뒤 이제 하산이다. 소화묘원으로 내려서는 길은 비교적 뚜렷해 헷갈릴 염려도 없고, 야간산행이지만 주의만 기울이면 딱히 위험하지 않다. 다만 한밤중에 묘지로 내려선다는 것이 거부감이 든다면 팔당유원지 방면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예봉산은 다양한 산들과 이어져 있고, 등산로도 거미줄처럼 많아 입맛대로 산행을 계획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메인으로 꼽히는 코스는 팔당역에서 출발해 예봉산, 적갑산을 거쳐 운길산을 거쳐 운길산역으로 하산하는 능선 종주 코스다.

예봉산~예빈산 코스는 예봉산~운길산 종주 코스에 비해 거리가 짧고 아름다운 조망을 한껏 누릴 수 있다. 사실 예봉산~운길산 코스는 예봉산 정상에서 헬기장 활공장을 지나 적갑산~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서부능선 길이 다소 지루한 편이다. 짧은 시간에 알짜배기 산행을 즐기려면 예봉산~예빈산 코스가 낫다.

예빈산에서 소화묘원으로 하산한 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급적 차도를 따르는 것이 좋다. 차도 끝에 있는 작은 공터에는 으레 백패커들의 차가 주차돼 있다. 팔당댐으로 내려서는 예빈산 누리길은 묘지 사이로 길이 나 있으니 정밀한 GPS와 길 찾는 눈썰미가 없다면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길이 희미해 낙상의 우려가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망자의 영면에 누를 끼칠 우려가 있다. 또한 공원묘지므로 홀로 가는 것보다는 팀 산행을 권한다.

출처 : 월간산(http://san.chosun.com)

 

 

 

팔당역

 

 

 

 

 

 

 

 

 

견우봉

 

 

 

 

 

 

 

오작교

 

예빈산(직녀봉)

 

 

 

 

 

 

 

2023년 4월 3일 월요일 남양주 팔당역 인근 예봉산,예빈산 아래에 산불

 

 

옛날 금복주 수집용 

 

 

적송을 지나 걷는데 호젓한 숲을 길로 착각해 계곡을 따라 올라가고 말았다. GPS로 노선을 수정해 북쪽 능선으로 올라타니 이제야 뚜렷한 길이 나온다. 직녀봉으로 오르는 길엔 진달래와 노란 생강나무 꽃이 지천이다. 적송 인근에는 철쭉나무가 많아 5월이면 만발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출처 : 월간산(http://san.chosun.com)

 

 

 

 

 

 

율리봉

 

 

 

 

 

 

 

예봉산 정상(683m)

 

 

 

 

 

 

 

 

 

 

넓적사슴벌레(암컷)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수컷이 20~53mm이고 암컷이 20~35mm 정도이다. 넓고 광택이 있는 흑색을 띠며 머리방패의 앞쪽 중앙은 깊게 파여 2개의 삼각형처럼 보이며, 복안분안돌기(ocular canthus)는 복안의 3/4 근처까지 늘어나 있다. 큰턱은 매우 큰데 양옆의 거의 평행이다가 끝 근처에서 갑자기 굽었으며, 기부 근처의 윗면에 1개의 큰 내치가 있다. 전흉배판의 양옆에는 앞쪽과 뒷쪽의 1/3위치가 약간 돌출하였고, 후각은 경사가 져 있다.

 

팔당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