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용추계곡(2016-08-13)

대야산-용추계곡(2016-08-13)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은 인정사정없이 그 큰산을 달군다

산객들의 땀방울이 계곡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한발한발 내딛는 발걸음은 시원한 바람을 찿아

허우적 거리지만 점점더 태양과 가까워 진다
이 더운 여름날 뭘 위해 산에 오르는지도 잊게할만큼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대야산은 폭염을 뿜어낸다
강렬한 첫인상은 낮 뜨거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중대봉과 정상에 이르는 시간동안 관리공단에서는

죽지않을 만큼 의 바람만 중간중간 제공한다
그러나 그 바람이 사랑스럽다 그무더운 여름날 속옷까지 파고드는

딱 그만큼의 바람이야말로 정상에서 누리는 조망과 더불어

여름산행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밀재를 거쳐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하산길의 대야산은

지난주에 방태산에서 손도 못잡게하던

짝사랑의 성난 모습과는 반대로

막퍼주는 후덕한 시골주모의 모습으로 산객들을 계곡물로 유혹한다
적당한 슬랩은 더위에 지쳐 풀어진 마음과 근육을 긴장 하게하고

올라온 자만 누릴수 있는 정상의 조망과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보너스로 얻어지는 알탕은 올여름 버티기에 충분한 요소가 될것이다
또 그것을 보고 즐기기 위해 그곳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