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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산/속리-대야

속리산-묘봉(2016-09-24)

속리산[ ]

 

속리산의 지질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여 변성퇴적암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변성퇴적암은 깊게 패이고, 화강암은 날카롭게 솟아올라 깊은 계곡과 높은 봉우리를 이룬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길상봉()·문수봉()·보현봉()·관음봉()·묘봉()·수정봉() 등 8개의 봉()과 문장대()·입석대()·경업대()·배석대()·학소대()·신선대()·봉황대()·산호대() 등 8개의 대()가 있다.

대부분의 봉과 대가 보은 쪽에 있는 반면, 은폭동()을 제외한 용유동계곡()·쌍룡폭포()·오송폭포()·장각폭포()·옥량폭포()·용화온천() 등은 상주 쪽에 있다.

속리산에는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제103호)·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1055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또한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동물을 포함하여 183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무성한 녹음,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계절마다 장관을 이루며 등산로도 잘 닦여 있어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1984년에는속리산의 줄기인 화양동도립공원과 쌍곡계곡 일대가 속리산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추가로 편입된 괴산군 청천면의 화양동계곡에는 송시열()이 은거하며 필적을 남긴 화양구곡()과 이황()이 찾아왔다가 도취되어 노닐었다는 선유동구곡()이 있다.

박대천()의 지류인 화양천()을 따라 좌우로 산재한 경승지를 화양구곡이라 하는데, 한줌의 흙도 보이지 않는 흰 반석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장관이다. 화양구곡은 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첨성대()·청운대()·와룡암()·학소대()·파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또한 선유동구곡은 선유동문()·경천벽()·학소암()·연단로()·와룡폭()·난가대()·기국암()·구암()·은선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묘봉

 높이는 879m로, 일명 두류봉이라고도 한다. 속리산(1,058m)과 상학봉(834m) 사이에 위치하며, 모산()은 속리산이다. 독립봉이 아니라 암릉으로 연결되어 있고 암릉은 몇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지져 있며 능선에는 거석들이 즐비하다. 석문이 많으며, 바위의 절리는 규모가 작아 오밀조밀한 암릉과 암봉이 펼쳐진다. 주능선 일원은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행방법도 상학봉이나 속리산과 비슷하다. 산외면 신정리나 속리산면 사내리의 상가촌을 기점으로 신정리마을로 접어들면 바윗골 또는 암동()이라고 부르는 바위마을이 나타난다. 바윗골을 지나면 폐쇄된 채석장과 공터에 이른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상학봉, 오른쪽은 묘봉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오른쪽 골짜기의 경사길로 오르면 812봉의 주능선 길에 접어들며 정상까지는 급경사 바위절벽을 이룬다.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아기업은바위’ 에 닿으며 이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사거리 능선안부에 이른다. 40분간 더 오르면 거대한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873봉에 다다른다.

873봉에서 급경사길로 150m 더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동쪽으로는 속리산 연봉이, 남쪽으로는 구병산 줄기가, 서쪽으로는 상학봉 줄기가, 북쪽으로는 화양계곡의 발원지인 천연의 계곡들이 내려다보인다. 하산은 873봉을 경유하여 사거리 안부에서 서쪽 바윗골이나 동쪽 여적암으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산행거리는 약 13㎞로,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대중교통편은 보은에서 용화행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산외면 신정리 바윗골 앞에서 하차한다. 묘봉 주변에는 법주사를 비롯하여 만수계곡과 서원계곡이 있다. 계곡 주위에 자리잡고 있는 99칸의 선병국고, 삼년삼성, 구병산 등이 있다. 신정리 바윗골 마을에는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속리산의 숙박시설을 이용하여야 한다. 특산물은 속리산과 연계되어 가을철에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생산된다. 묘봉을 중심으로 한 골짜기 능선에는 특히 송이버섯이 많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