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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산/전라도 여행

무등산-안양산(2016-10-08)

무등산-안양산(2016-10-08)

가을 억새의 풍광이 절정에 달한 국립공원 무등산 정상이 8일 개방됐지만, 전날부터 내린 비와 짙게 낀 안개 탓에 등산을 포기한 시민들이 많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밤부터 50㎜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무등산 정상을 계획보다 2시간 늦춰 오전 11시부터 개방했다.

그러나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된 비가 낮까지 이어지면서 미리 등산을 포기한 시민들이 많아 불과 1천여명의 등산객들만 정상 군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을 탐방했다.

 

평소 정상개방 행사에 2만∼3만여명이 찾는 것에 비하면 3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무등산 전체 탐방객은 5천여명으로 추산돼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고 등산에 나선 이들 중 상당수가 계속 내리는 가을비와 짙은 안개에 정상 등반을 포기하고 하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에 도달한 등산객들도 짙게 낀 안개에 가려 비경인 지왕봉와 인왕봉을 보지 못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날씨 탓에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없어 아쉽다"며 "가을 단풍 산행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룬 시점에 맞춰 17번째 정상개방행사를 기획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

2011년 5월부터 지난 6월 18일까지 16차례 열린 개방행사에 모두 34만여명이 비경을 만끽했다.

광주시와 119구조대 등은 우중산행에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 대응을 위해 119구급차량과 산악구조대를 정상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