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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산/전라도 여행

여수 금오산-향일암(2018-03-31)

여수 금오산-향일암(2018-03-31)

높이 : 320.6m
위치 : 전남 여수시 돌산읍

특징, 볼거리

여수반도에서도 다시 돌산대교로 이어진 전라남도 남단의 돌산도에는 여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출 풍경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항일암이 있다. 항일암이란 암자의 이름부터가 해를 향해 있다는 뜻으로 이절경의 항일암을 안고 있는 산이 금오산으로 비록 높이는 낮아도 명산이라일러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

항일암에는 금거북이의 전설이 얽혀 있는데, 풍수지리상 바닷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금거북이의 형상이라 한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뵈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머리, 향일암이 선 곳이 거북의 몸체에 해당하며 산 이름은 쇠 금(金)자 , 큰 바다거북 오(鰲)자를 쓴 금오산이다.

한때 거북 구 자를 써서 영구암(靈龜庵)이라 부른 적이 있고 현재 영구암이란 편액이 남아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전설을 더욱 그럴 듯 하게 꾸며주는 것이 이 일대 바위의 무늬다. 바위마다 한결같이 거북의 등무늬를 닮은 문양이 나 있는 것이다.

항일암에서 백미를 이루는 경관은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관음전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항일암에서 뒤의 금오산 오름길은 정상까지 단 20분 거리로 항일암 일대의 절경을 제대로 즐기기 원하다면 이 산정의 등행을 한번 해 볼만 하다.

흔들바위 입구에서 5분쯤 비탈길을 오르면 곧 시야가 툭 트이는 바위지대 위에 서게 된다. 촛대바위, 기둥바위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짚푸른 바다에 새긴 듯 서 있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운 멋진 경관으로 일출맞이를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널찍한 암반을 이룬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은 왼쪽의 잘록한 안부로 하거나 아니면 오름길을 되짚는다.

 

 

여수 향일암

 

관음기도처로 알려진 향일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의 말사(末寺)로 금오산(金鰲山)이 바다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있다. 왼쪽에는 중생(衆生)이 서원(誓願)에 감응하였다는 감응도, 앞바다에는 부처가 머물렀다는 세존도,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이 화현하였다는 미타도가 있다.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향일암의 특징이라면 커다란 돌들이 입구가 되기도 하고, 기둥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평평한 곳을 골라 전각을 만들고 이런 곳들은 고스란히 남겨두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위에 건립되었으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과 잘 조화되어 이 지역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암자 곳곳에 석문이 있어서 키가 큰 사람들은 고개를 낮추고 몸집이 큰 사람들은 몸을 웅크려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의도하지는 않아도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겸손해지는 곳이다.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낙산사 홍련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 강화도 보문암, 여수 금오산 향일암)중 한 곳으로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