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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설악-점봉-마산

설악산 설악바람꽃 금강초롱꽃(2018-08-04)

산행지 명 : 강원도 설악산 천불동계곡 폭염

 

산행 코스 : 한계령-서북능선-끝청-중청-소청-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설악동.

 

산행 일자 : 2018. 08.03~04(금토)

 

날씨 : 맑음.

 

산행 시간 : 총 약 13시간 (03:00~16:00)

  

교통 : 산악회 버스 이용

 

산행기

 

한 여름의 설악 공룡이 보고 싶어 북한산연가에 번개를 공지하니,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가시고자 한다.

한계령에서 공룡을 가지면 적어도 10시간 가량 소요 된다.

날씨가 더워 더 소요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예상 소요 시간은 12시간으로 공지 했었다.

 

공룡은,
중청에서 결정하기로 한다.

주능선 삼거리까지 생가보다 많이 걸린다.
예전에 이 코스를 산행할 때 1시간 가량 갈렸는데, 상당히 초과되었다.

이런 상태로 산행하면, 공룡 진입은 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 뜨기 전까지는 촉촉한 공기와 상큼한 바람 덕분으로 별로 힘든 줄 몰랐다.
끝청에서 해가 뜨기 시작하고 중청에 이르니, 벌써부터 숨 쉬기가 힘들어 진다.
내리막이래도 헉헉 그린다.

소청에서 희운각 가면서 오늘 산행일정을 수정한다.

공룡은 다음기회로 하고, 천불동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끝청부터 소청까지의 산행에서,
운무에 가려진 용아와, 공룡을 맘껏 감상한다.

사진기가 별로 좋지 않아 그 절경 그대로를 을 담아 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날씨좋은 날에 중청봉 능선을 지나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용아를 비롯 공룡과 울산바위, 저 멀리 동해까지 환상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데 오늘은 허연 안개만 보일뿐 다소 실망스런 조망이다.

 

천불동계곡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천불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계곡이다. 웅장한 기암절벽과 톱날같은 침봉들 사이로 깊게 패인 V자 협곡에 폭포와 소가 연이어져 있어 설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코스이자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꼽히는 지역이다.
계곡길을 계속 내려가면 길게 이어지는 철계단과 처음으로 폭포가 나오는데 비선대에서 오르다보면 천당에 온 것 같다는 천당폭포가 바로 그곳이다. 수량이 풍부할시 폭포 주위에서 보면 우렁찬 소리와 함께 하늘은 더 작아지고 주위는 바위숲과 물뿐이어서 세속의 때는 다 씻겨진 듯 개운해지고, 마치 자기 몸이 자연의 일부가 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는데 오늘은 폭포수의 수량도 적고 느낌 또한 별로였다.
천당폭포를 지나고 철계단과 너덜 바위지대를 지나 계속 내려오니 양폭포가 나오고 이어 양폭산장이 나온다. 여기서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자 하나 시원한 그늘막이 없어 그냥 내려가니 양폭산장과 귀면암 사이에 있는 기나긴 오련폭포가 나오는데 수량이 풍부할땐 돌산의 깎아지른 협곡틈에 5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오늘은 폭포수의 수량도 적고 수풀에 가려 거의 볼품은 없지만 물 색깔을 보니 청련하기 그지없다.

 

비선대 산악인의 집에서 국수 한그릇하고 일단 버스 정류장까지 왔으나 이 더운 날씨에 출발할때까지 4시간이나 있을때가 없어 케이블카 있는데로 해서 설악동 주변을 맴돌았으나 너무 덥고 산행때와는 또 다른 지겨운 기다림이었다. 거리라도 가까우면 먼저 출발할수도 있지만 서올까지 거리가 어딘데... 아뭏든 오늘의 몇시간 안되는 산행이 근래 산행중 가장 힘들은 산행이었다.

 

 

 

간지럼 태우는 물고기 의사

 

 

 

 

 

 

 

금강초롱꽃

 

 

 

설악바람꽃

 

 

 

금강초롱꽃 설악바람꽃

 

 

 

마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