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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산/경상도 여행

부산갈맷길(2013-07-27)

부산갈맷길(2013-07-27)

민락교에서 수변으로 내려선다. 수영만은 경남 양산시 원효산에서 발원한 수영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다. 부산 갈맷길 2코스 2구간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수변산책로에 서면 수영만 너머 해운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국적인 모습의 요트장도 보이고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고층건물들도 보인다. 부산을 대표하는 휴양지다운 화려한 모습이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수변산책로는 참 산뜻하다. 자전거도 다니고 보행자도 다니는 길이지만 보행로에 데크가 설치돼 있어 오가는 자전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수영만을 돌아 나온 길은 이제 바다와 나란히 이어진다.

이곳에서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는 건 단연 광안대교다. 수영구 남천동에서 해운대구 우동을 잇는 광안대교는 총길이 7,420m로 국내 최초의 2층 해상 교량이다. 하지만 그 규모보다는 광안대교의 아름다움에 더 눈이 간다. 특히 계절별로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경관조명은 광안대교의 자랑. 해질녘이면 광안대교 주변으로 전국의 사진가들이 모여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매년 10월 불꽃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유명한 관음성지 중의 하나이다. 동해 최남단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는 고려 우왕 2년(1376)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 대사가 창건하였다. 나옹이 경주 분황사()에서 주석하며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곡식과 풀이 말라죽고 인심이 흉흉하였는데, 하루는 꿈에 동해용왕이 나타나 큰 스님에게 말하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가뭄이나 바람으로 근심하는 일이 없고, 나라가 태평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이곳에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라 하였다. 그후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이 중창하였다. 1974년 정암()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절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주지 정암이 1970년대에 중창하였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 대웅전 앞에는 사사자 3층석탑이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3m 높이의 바위(미륵바위)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고 6·25전쟁 때 해안경비망 구축으로 파괴됨에 따라, 1990년에 정암이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이 석탑을 세우고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였다. 이밖에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인 약 10m 높이의 해수관음대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하는 약사여래불이 있다. 절 입구에는 교통안전기원탑과 108계단이 있고, 계단 초입에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전한다.